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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 이의리, KIA 뒷문 책임진다

허정은 기자
2026-08-17 16: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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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이의리, KIA 뒷문 책임진다 (출처: KIA 타이거즈 SNS)


KIA 타이거즈의 ‘뉴클로저’ 이의리(24)가 마무리 투수로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뒷문을 지킨 그는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겠다는 각오까지 내비쳤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KIA의 2-1 한 점 차 승리를 지킨 이의리는 삼진과 투수 땅볼, 2루 땅볼로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에 달했다.

후반기를 롱릴리프로 시작한 이의리는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를 거쳐 마무리 투수까지 승격됐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1 승리를 지키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다음 날에도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켰다.

15일 두산전에서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이의리는 16일까지 한 주에 네 차례 등판했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KIA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이의리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KIA는 이날 승리로 3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의리의 급격한 변화에는 지난 6월 일본 단기 연수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서 바이오메카닉 분석을 통해 이중킥킹이 제구불안 해소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조언을 받았다. 이후 최고 구속 158km까지 기록하며 강력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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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이의리, KIA 뒷문 책임진다 (출처: KIA 타이거즈 SNS)


불펜 투수로 나선 9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0탈삼진, 4볼넷, 평균자책점 1.64, WHIP 0.91, 피안타율 0.158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의리는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일본에 다녀온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좋은 곳에 보내주신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계속 믿어주셔서 또 기회를 받았고 너무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다. 차곡차곡 잘 쌓아서 이렇게 왔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한 점차 세이브 부담을 이겨낸 비결에 대해서는 “8회말 한 점을 더 내주었으면 마음은 있었다. 그거와 별개로 나간다는 사실이 확정됐으니 열심히 던지려고 생각했다. (전)상현 형 뒤에 대기해서 땀이 좀 났다. 처음부터 강하게 갔다. 오늘은 2구째 도파민이 와서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158km의 빠른 공에 대해서는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강하게 하다 보니 구속도 자신감도 올라오는 것 같다. 158km까지 나와 놀라기는 했다”면서도 “언젠가는 털리는 날이 온다. 그러더라도 낙심하지 않겠다. 좋을 때는 좋을 대로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무리 투수 역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의리는 “이왕 마무리 시작했으니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겠다”며 “불펜 투수가 재미있긴 하다. 물론 그만큼 고충도 느낀다. 잘해야 하기에 선발은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이며 새 역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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